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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고생하는 동안 당분간 다니던 헬스장을 가질 못했다. 헬스는 올해 처음 해본 운동인데, 지루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근육 키우는 재미가 쏠쏠했다. 겉보기에 그럴듯한 근육은 생기지 않았지만 내 몸에 안보이고, 무심하게 여기던 부위들이 힘을 받는 재미랄까? 그런데 한 2주 넘게 가질 않으니 잠깐 생겼던 그 근육들이 금방 다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초조하고 불안한 기간들이었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다시 운동을 나가기 시작했는데, 첫날 다시 근육을 찾아가는 기쁨은 꽤 컸다. 그리고 아마도 나는 헬스장을 이젠 오래 다니게 될 것이라는 직감을 하게 되었다. 강렬함들은 내 삶의 일부가 되버렸구나.


 그렇게 어제는 스쿼드라는 운동을 하며 끙차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아 다큐멘터리도 내 삶에 이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구나, 반년을 치열하게 쌓아온 강렬함으로 이제 이것을 외면하는 삶을 살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거 하게 되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누구나 가슴속에 가진 누군가를 떠올리며 살아간다는 것은, 강렬함으로 누군가에게 남는 다는 것은, 삶의 일부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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