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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예술이라 봐주는

그대들에게 감사를..,


 대학생 때, 매달 시집을 산 적이 있었다. 기계공학 공부를 하다가 그만 두었던 이유 중 하나가 '시' 때문이었고, 현대시론 강의가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때 유일하게 들을만한 강의 중 한 두개였다. 분명 시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집을 이렇게 읽고 하다 보면, 나도 시를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아마도 그런 마음으로 한 권 한 권씩 모았다. 시집을 사면 살수록 참 난해하고 어려웠다. 그래도 열심히 시를 쓰고 제출하면 나도 신춘문예 같은 곳에 당선될 줄 알았다. 현실은, 대학교내 문학상 입선도 안되었다. 그리고 방 한구석에는 시집이 30권 정도 쌓여있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소설가가 되기로 했다. 소설이야 주제 하나만 잘 정하면 되니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동환이, 선영이 따위 주인공 이름을 정해 글을 써보았다. 맙소사.. 차마 눈뜨고 읽을 수 없는 참혹한 결과물이었다. 어디론가 나의 공책을 숨기고, 그 공책 또한 거들떠 보지 않았다. 역시 방 한구석에는 한동안 자주 구매했던 한국소설 책들이 모여있다. 


 그래, 역시 다큐멘터리였어, 드디어 나와 어울리는 꿈을 찾은거야, 방 한구석에는 다큐멘터리 관련 서적들과 자료들이 쌓이기 시작했고, 어설프게 썼던 시와 소설처럼 다큐멘터리도 만들게 되었다. 이번에는 멘토도 생겼고 진짜일지 몰라, 하지만 돌아온 말은 ' 개판인데 ' , 처음으로 어쩌면 다큐멘터리일지도 몰라, 하고 들고간 작품에 대한 피드백은 저 말이었다. 그리고 헤어질때쯤 조금 미안하셨는지, 나아지긴 했어요 라고 형식적인 말을 하신다. 전혀 좌절하지 않았다. 나는 시와 소설을 쓰며, 노래를 만들고 사진을 찍으며, 나 혼자만 만족하고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익숙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곳이야..



스끼다시 내 인생

스포츠 신문 같은 나의 노래 

마을 버스 처럼 달려라~ 스끼다시 내 인생.

스메끼리 찾아라 

임성훈 등장했다 아침이다

이다도시 시끄러워

스끼다시 내 인생

언제쯤 사시미가 될 수 있을까

스끼다시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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