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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2018 청주/삶 이야기

눈물.

한벌 2017. 6. 3. 00:34


 탄자니아에 있을 때, 알고 지내던 선교사님이 계셨다. 일요일에는 이 분이 개척하신 교회로 교회를 자주 갔었다. 언젠간 탄자니아로 다시 오라며, 


" 얘네들, 불쌍하지 않냐? "


 하셨던 선교사님께서 귀국하셨다. 반년 정도 안식년을 가지신다 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셨기 때문에 , 또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로 자주 아프셨기 때문에 장기간의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밥이라도 드시라고 돈을 드렸다. 부산에 계셔서 언젠가 가야지 했는데, 사모님께서 문자가 왔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아버지가 암 진단 받으셨을 때 느낀 황망함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이전에는 신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찼던 반응이였다면, 이젠 그 아픔을 지고 나아가야 하는 인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탄자니아에서 나의 힘든 생활의 무게를 나누셨던 분에게, 이번엔 내가 좀 나눠서 가져야겠다. 이 무게를 긍휼히 여겨주시길,, 불쌍히 여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눈물만 훔친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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